데이터센터 확장 때문에 커지는 ‘테크래시(Tech-lash)’… AI 시대의 새로운 그림자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은 앞다투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모델을 학습·운영하려면 엄청난 연산량과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폭발적인 확장은 또 하나의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바로 ‘테크래시(Tech-lash)’, 기술 기업에 대한 사회적 반발입니다.

최근 미국, 유럽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 문제는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1. AI 붐이 만든 데이터센터의 급증

챗GPT, 이미지 생성 모델, 실시간 AI 서비스 등이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AI 센터는 일반 클라우드센터 보다 전력 소모량이 두세 배 이상이라 더 큰 부담을 지웁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필수적인 인프라지만,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 2. 전력 사용량 급증… 지역 부담 가중

데이터센터 하나가 도시 한 곳과 비슷한 전력량을 쓰는 경우가 흔합니다. AI가 도입되면서 이 소비량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죠.

이로 인해 지역에서는

* 전력 공급 불안
* 전기요금 상승 우려
* 송전선 설치 갈등
같은 문제들이 생기며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일부 도시에서는 전력 문제 때문에 데이터센터 신규 허가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 3. ‘물 먹는 하마’ 논란까지 등장

AI 센터는 수천 대의 서버를 식히기 위해 막대한 양의 냉각수를 사용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한 곳이 수천 가구가 1년 쓰는 물을 한 달 만에 사용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가뭄이 심한 지역은 물론, 물 자원이 충분한 도시에서도 반발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 4. 생각보다 적은 고용 효과

데이터센터는 규모에 비해 상시 인력이 매우 적습니다. 수백 메가와트급 센터도 운영 인력은 20~30명 정도면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부담은 우리가 지고, 혜택은 기업만 가져간다” 는 반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역시 테크래시를 자극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 5. 각국 규제도 확대… 기업 전략에 영향

테크래시가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는 데이터센터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유럽: 신규 센터 허가 중단 지역 증가

미국: 전력 공급 불안으로 승인 지연

싱가포르·일본: 에너지 규제 강화

한국: 수도권 전력 부담·지역 갈등 확산

AI 경쟁력의 핵심인 데이터센터가 규제를 받기 시작하면, 기업의 성장 전략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 6. 기업들은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대응 중

문제를 인식한 빅테크 기업들은

* 재생에너지 연계(PPA)
* 해수·지열 냉각
* 폐열 재활용
* 고효율 칩 도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에너지 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수요 자체가 크게 늘고 있어, 친환경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됩니다.

■ 마무리: AI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에 달렸다

AI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데이터센터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와 충돌한다면 AI 산업 전체가 사회적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지금 대두되는 ‘데이터센터 테크래시’는 단순한 반발이 아니라 AI 시대의 지속 가능성을 요구하는 신호입니다. 기업과 정부가 함께 투명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균형 있는 상생 모델을 만든다면,
AI와 사회가 함께 성장할 길도 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