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개국 정상회의, 인공지능이 만든 ‘언어 없는 소통’의 현장
2025년 가을,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AI 통·번역 기술의 실증 무대로 주목받았습니다.
회의장과 숙소, 택시, 식당 등 행사 전반에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통역 장비가 도입되면서, 21개 회원국 대표단이 언어 장벽 없이 대화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APEC 현장에서 쓰인 AI 통·번역 기술
이번 회의에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환경에 투입되었습니다.
* 회의장 로비와 공항, 시내버스 터미널에 양방향 실시간 번역 장치 설치
* AI 통번역 QR코드가 부착된 택시 1,000대 운영으로 외국인과 기사 간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
* 다국어 QR 메뉴판과 AI 통역 시스템이 접목된 식당 150곳 운영
이로써 참가자들은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회의는 물론 일상 대화까지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텍스트 중심의 번역을 넘어, 음성·대화 중심의 AI 소통 인프라가 실제로 작동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확인된 AI의 가능성
① 정상회의 수준의 실시간 소통
그동안 정상회의에서는 전문 통역 인력이 필수였지만, 이번에는 AI가 직접 실시간 의사소통을 중개했습니다. 21개 국어를 지원하는 번역 엔진이 행사장 전체에 적용된 것은 전례 없는 사례입니다.
② 언어 접근성의 확대
호텔, 교통, 식당 등 시민 생활 영역까지 기술이 확산되며, “언어가 불편한 도시”가 “언어가 자유로운 도시”로 변하는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③ 한국 AI 기술력의 실증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이 보유한 AI 통·번역 기술의 현장 적용력과 안정성을 세계에 입증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구실을 넘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진 점이 가장 큰 의미로 평가됩니다.
핵심 기술 요소는?
* 21개국 언어 실시간 대응: 낮은 자원 언어까지 포함한 멀티언어 AI 번역 엔진
* 현장 배치형 오디오 장비: 이동 중 대화까지 끊김 없이 지원
* QR코드 기반 인터페이스: 사용자가 손쉽게 연결하고 즉시 번역 이용 가능
이러한 기술들은 모두 **사용자 경험(UX)**을 최우선으로 설계되어, 외국인 참가자도 별도의 설치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남은 과제들
AI 통·번역 기술이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 문화적 뉘앙스나 감정 표현을 완벽히 전달하기 어려움
* 음성 데이터의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
* 인프라 구축·운영에 필요한 비용 부담
* 행사 이후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지의 여부
이러한 과제들이 해결된다면, AI 통·번역은 단순한 편의 기술을 넘어 글로벌 협력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앞으로 AI 통·번역은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진화할 것입니다.
* 제스처·표정까지 인식하는 멀티모달 번역 서비스
* “바로 말하고 바로 번역되는” 실시간 대화형 장치
* 스마트시티·관광지·국제행사로의 확산 적용
이번 APEC에서의 성공적인 운영은 향후 국제회의·문화행사·스포츠대회 등에서도 적용될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하며
AI 통·번역 기술은 이제 단순한 언어 변환기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통의 다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실시간 번역의 성공은, AI가 인간의 대화를 돕는 조연을 넘어 진정한 소통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한국은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AI 통·번역을 넘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혁신의 중심국가로 도약할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이제 언어는 더 이상 장벽이 아니라,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연결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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